
콜롬비아의 깊은 산속, 엔칸토
마법의 세계인 엔칸토, 그곳에는 마드리갈 패밀리가 살고 있다. 엔칸토는 전쟁 때문에 마드리갈 패밀리가 위험에 처했을 때 기적처럼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가장의 희생으로 인해 아내와 세 쌍둥이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긴 것도 그때입니다. 마드리갈의 가족들은 각자 마법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유일하게 아무런 능력도 없이 평범한 아이가 미라벨입니다. 꽃을 만드는 능력을 가진 첫째 언니 이사벨라나 힘이 센 둘째 언니 루이사나 동물들과 말이 통하는 능력을 가진 사촌동생 안토니오를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전쟁의 위험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희망으로 마법을 가지게 된 아부엘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얻게 된 초능력을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자식과 손주들에게도 부담을 주고 강압적으로 행동하게 되지요. 그게 가족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초능력을 지키기에만 급급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중한 보금자리 카씨타에 균열이 생기고 가족들의 능력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가족 내 유일하게 평범한 아이 미라벨이 붕괴되어가는 까시타와 가족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기분에 따라 날씨가 변하는 능력, 음식으로 다친곳을 치유하는 능력, 뭐든 다 들을 수 있는 슈퍼 청력, 변신할 수 있는 능력, 뭐든 꽃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능력,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 등 다양한 능력이 있는 가족들 사이에 유일하게 평범한 주인공 미라벨. 결국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가족들보다 평범한 미라벨이 문제를 해결하고 라까사도 미라벨을 도와주는 장면을 보면 결국 이 애니메이션에서 말하고 싶은 건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그런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별한 능력보다는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중요하고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걸 말해주고 있다. 주인공 미라벨은 대부분은 씩씩하게 생활하지만, 가족들 특히 할머니가 아무 능력이 없는 미라벨을 무시하거나 감추려고 하는 걸 알고 실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까사가 붕괴 되는 것을 알았을 때 아무 능력이 없어 다른 가족들보다 힘이 부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몸을 날려 촛불을 구해낸다. 그리고 떨어지는 미라벨을 향해 라까사가 모든 힘을 다해 미라벨을 구해내고 촛불이 꺼지게 된다. 어찌 보면 우울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과 화려한 영상으로 활기 있게 보여준 이야기가 엔칸토이다.
영화만큼이나 유명한 노래들
사실 영화를 보지 못했을때도 2022년 2월 5일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Don't talk about Bruno라는 노래는 알고 있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노래가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건 알라딘 이후 29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이나 핫한 OST를 가진 엔칸토 애니메이션이다. 환영을 보는 삼촌 브루노의 관한 노래로 마드리갈 패밀리 내의 금기어인 브루노에 대하 말하지 말라는 내용의 노래이다. 또한 2022년 2월 5일 빌보드 핫 100에서 5위를 차지한 Surface Pressure도 있다. 힘이 센 언니 루이사의 테마곡이기도 한 이 노래는 가족을 부양하는 장녀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 같아서 우리나라 K장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도 합니다. 힘이 세지만 사실을 겁이 나고 중압감을 느끼는 루이사의 노래로 인스타에서도 비슷하게 옷을 입고 춤을 추며 립싱크를 하는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답니다.
엔칸토를 본 소감
워낙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나는 엔칸토라는 영화를 보고싶었지만 코로나 시대에 극장을 가기도 힘들었고 아이는 아직 뮤지컬 영화 자체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유치원에서 엔칸토를 보고 왔다고 해서 아이와 같이 볼 기회를 날려버리고 언젠가 티브이로라도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코로나가 점차 나아지고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시점에 해외에 출장을 갈 일이 생겨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3년 이상만에 타게 되는 장거리 여행에 일단은 너무 신이 나서 잠이 오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여행에서 보통 잠을 잘 잘 수 없기에 비행기 내에 영화를 찾아보다가 찾게 된 엔칸토. 망설임 없이 긴 여행에서 첫 번째 영화로 선택해서 보게 되었다. 원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오래간만에 본 디즈니 애니메이션이었고 디즈니 영화가 그렇듯 역경과 고난이 있어도 결국은 헤쳐나가는 해피엔딩으로 끝맺기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사실 유명한 OST덕에 노래들은 알고는 있었으나 어떤 상황에서의 노래였는지는 몰랐기에 스토리와 함께 노래를 들으니 재미는 배가 되었던 경험이었다. 무섭거나 기분 나쁜 이야기가 아니고 노래와 춤이 함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를 가족과 함께 볼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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